일단 노멀엔딩까지의 스토리를 정리해보자면
적에게만 닿으면 시공의 폭풍으로 끌려들어가는 기억상실 주인공이 폐병원에서 깨어나
자신이 유일하게 기억하고있는 소녀를 찾으며 살기위해 병원을 서성거리던 도중
기억하고있는 소녀와 똑같이 생긴 소녀, 사야와 만나게되지만 정작 사야는 주인공과는 초면인 상태.
병원자체가 좀비를 비롯한 각종 괴물이 어슬렁거리는 상황으로 결국 살기위해 사야와 주인공은 함께 병원을 탈출하기로한다.
처음에는 불신했지만 점점 같이 살아남게될면서 주인공에게 마음을 열게된 사야는 행방불명된 여동생을 찾으러 이 병원에 왔다고 고백하며
주인공은 그 여동생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소녀라 직감하고 여동생을 찾아보기로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동생 수색은 나중으로 미루고, 괴물을 피해 사야와 함께 병원을 탈출하게된다
하지만 탈출과 함께 주인공의 의식이 끊기고 자신을 부르는 사야의 목소리를 들으며 노말엔딩.
빨간문을 찾으라는 진엔딩 힌트와 함께 게임이 끝나게된다
빨간문은 마지막에 최종보스와 함께 도망치는 도중에 탈출구와 함께 놓여져있다.
탈출구로 먼저나가면 노멀엔딩.
빨간문으로 들어가면 진엔딩 충족이다.
괴물이 문을 부수고 쫓아오는게 아닌가 하지만,
지난편에도 말했듯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괴물이 쫓아오지않는다...;;;
빨간문으로 들어간 지역은 놀랍게도 연구시설로, 그 안에서 소년과 소녀는 놀라운 것을 목격하게된다.
그는 놀랍게도 사야와 똑같이 생긴 여성의 시신이 박제되있던것..
사야가 그토록 찾았던 여동생이자, 동시에 소년이 유일하게 기억하고있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결국 작중에서 미리 살해당했고 그 시신이 박제되어 이곳에 안치되었던 것이다.
여동생의 시신을 보며 오열하는 사야...
동시에 소년은 주위를 둘러보던 중, 책상에셔 연구노트를 발견하게된다.
이 폐병원에서 일어났단 사건, 실험,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실험당한 인물들의 명단이 적혀져 있었다.
이 병원에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갖 불법적인 인체 실험이 이루어졌으며, 슬프게도 실험을 당한 사람은
지금까지 병원을 다니며 만났던 좀비들처럼 되거나 혹은 죽었거나 이중택일의 상황밖에 없었다는 기록이다.
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서 결국 병원 자체가 통채로 망한것...
이렇게 쉽게 붕괴되었음에도 용케도 괴물들이 바깥으로 나가지않은게 신기할정도다.
그토록 찾던 여동생이 죽었다는것도 충격이고, 이 병원이 인체실험의 장소였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더욱 놀라운것은 희생자 리스트에서 지금껏 잊고있다가 이제 떠올린 자신의 이름과
그리고 사야에게 물어봐서 알게된 사야의 여동생의 이름이 적혀있음을 찾아낸다.
희생자 중에 생존자는 없었지만 실험대상에는 자신의 이름과 여동생의 이름이 실려있었다.
여동생은 실험을 당했기에 살해당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소년은 운좋게 실험을 피해서 어찌저찌 살수 있었던 것일까?
목록이 실험목록이 아니라 이 병원에 수감된 인물의 목록으로 자신은 실험을 피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은 실험을 받았으나 운좋게 살수있었고 기억상실은 실험의 후유증이라는 것일까?
어느 가설을 세워도 다른 증거와의 모순이 생겨서 소년은 도저히 답을 정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유일한 두가지 가능한 발상이 있었다면
사야가 바로 여동생의 유령이며, 기억혼란으로 인해 자신을 언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목록은 그저 "실험할 예정의 인물"이었고, 여동생은 실험을 당해 사망했지만
소년이 운좋게 실험 당하기전에 병원이 망했으며
이후 어떤 이유로 여동생은 유령으로나마 부활하게되었는데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도 못한채 자신의 기억속에 있던 언니라고 기억혼란 증세를 보인것.
근거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여성인 사야가 여동생을 찾기위해 이런 폐병원의 깊숙한 장소까지
괴물들을 피해 살아서 혼자 왔다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진실속에서 수많은 가설을 제시하고, 그리고 사야를 유령이라고 의심해야할 상황까지 오게된
소년이 안색이 창백해지자 사야의 걱정을 사게됬다.
하지만 소년은 괜찮다고 답변하며
장사를 치루기위해 여동생의 시신까지 데려나갈까?라는 소년의 물음에 사야는 부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아무래도 이 상황에서 시신까지 같이 나가는것은 힘들것이다.
그렇게 다시 나와서 탈출구까지 최종보스 괴물을 피해서 탈출구로 나가면 진엔딩 달성이다
이번에도 탈출구를 찾아 같이 나가는 사야
노멀엔딩에선 둘이 "살았어!"하면서 같이 나갔지만 이번에 나가는것은 사야 혼자 뿐..
소년은 병원의 입구에서 멈춰선다..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가는 사야를 보면서 소년은 깨닫는다.
자신이 세운 가설대로 사야가 유령이었다면 사야는 병원을 나갈수 없었을것이다..
그녀는 유령이 아니었다. 소년이 세운 첫번째 가설은 틀렸다.
그리고 소년이 세운 두번째 가설... 그것은...
유령은 사야가 아닌, 소년이었다고...
소년이 작중 괴물에게 닿았을때 시공의 폭풍으로 끌려들어갔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소년의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
이 병원에서 소년은 사야의 여동생과 함께 갇혀있던 피험체로서 병원에 갇혀있는 상태였다.
사야의 여동생은 사야와 달리 가슴도 좀더 크고.. 표정도 다양하고 명랑했던 소녀였다.
하지만 살아남기위해서 소년과 사야의 여동생은 지금처럼 둘이서 탈출을 꾀한다.
하지만 도중에 여동생이 부상을 입고 그 부상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고 만다.
소년이 사야와 탈출중, 사야의 작은 부상에도 집착을 보인것은 이때의 경험때문일 것이다..
사야의 여동생은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고,
자신이 이렇게 행방불명이 되면 언젠가 언니가 이리 올것임을 예상하고는
소년 혼자만이라도 탈출해 그를 막아줄것을 유언삼아 부탁하지만
소년은 소녀의 부상을 감수한채로 무리한 탈출을 하려다 결국 탈출 자체가 실패로 끝나게된다.
소녀의 혼신을 담은 마지막 부탁도.. 소년의 영웅적인 용기있는 행동도 모두 무용지물로 끝나고 만다.
결국 소년과 사야의 여동생은 모두 실험대상으로 쓰여 둘다 어이없이 세상을 하직하게된다.
주인공의 시신은 처음 주인공이 쓰러졌던 페병원 깊숙한 병실에 안치됬으며, 여동생의 시신은 이쪽에 안치되었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주인공과 여동생 양쪽다 좀비로 변이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시간이 흘러, 여동생이 예상한대로 그녀의 쌍둥이 언니, 사야가 여동생을 찾기 위해 폐병원으로 찾아오고
이미 작중에 고인이 된 주인공은 그녀의 부탁을 이루어주기 위해 기적적으로 부활하게된다.
하지만 오랜 사망후의 부활 후유증으로 기억은 모두 상실했던것...
모든 기억을 되찾은 주인공은 더이상 사야를 쫓아가지 않았다.
병원을 나온 사야는 이미 사라져서 눈에 보이지않는 소년의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년은 폐병원의 유령이기 때문에 폐병원을 벗어난 사야에게는 더 이상 모습도,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노말엔딩에서 소년은 "어째서 이런 일이..."하면서 병원을 나가지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지만.
지금의 소년은 그렇지않았다.
소녀는 계속해서 존재하지않을 주인공의 이름을 계속해서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의 의지로 병원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이러면 되는거야... 그녀는 이렇게 살아나가기만 하면 되는거야...
아니 이럴줄알았으면 H씬좀 찍어놓을걸.. 그러면 그녀는 뭔짓을 하더라도 그녀는 처녀..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소년은 등을 돌려 병원안으로 들어간다.
이제 내가 할일은 이것으로 끝난거야...
이제 이것으로 모두 끝이야..
소년의 시야가 흐려진다.
하지만 노멀엔딩의 노이즈가 낀 칙칙한 어둠이 아닌 밝은 빛이 소년을 반긴다..
아무것도 보이지않을정도로 밝은 빛 속에서 소년은 단 하나의 목소리만큼은 들을 수 있었다.
" 수고했어 " 라고...
트루엔딩
클리어하고나면 무표정으로 먼곳을 주시하고있던 소녀가 이제는 슬쩍 웃으면서 이쪽을 바라본다.
맨위의 타이틀하고 비교해보자.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