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는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 신데렐라 스토리와 유사하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그 이후로 계모와 언니들과 같이 살게되나
집안일은 혼자 다하고, 계모와 언니들한테 온갖 시중을 들어가며

그 와중에 구박은 다 받고, 심심하면 언니들한테 장난감처럼 굴려지는등 온갖 학대를 받으며 지내게된다

그 와중에 왕자님의 짝을 찾는 무도회의 초청장이 날아오게되고

신데렐라도 이에 따라가고싶다고 계모에게 청하지만

제대로 챙겨주지않는 계모가 신데렐라에게 드레스같은거 챙겨줄리도 없고
되려 너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는 이런 육노예 복장뿐이야! 라면서 되려 놀려먹기에 바쁘다..
계모님들 꼴잘알;;

결국 아쉬운대로 평소입던 누더기복장채로 언니와 계모를 따라 성으로 찾아가는 신데렐라

원작대로면 여기서 신데렐라를 첫눈에 알아본 왕자님에게 프로포즈받는 꽃길인생만이 기다리겠지만
신데렐라는 왕궁내를 헤매다가 왕자가 지 아버지에게 썩시딩유-!를 시전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되고...

목격자라곤 신데렐라 뿐이고, 왕자는 병사들을 불러 신데렐라에게 국왕살해라는 누명을 덮어씌워버리고
신데렐라는 그 자리에서 체포당하고 만다

결국 신데렐라의 불행때문에 일가 전체가 반란죄로 수감되고 마는데..

원작처럼 왕자님과의 로맨스는 물건너갔고
현실은 감옥에 갇혀 내일 국가반란죄로 처형당해도 이상하지않을 와중에
원작에서 호박마차와 드레스를 선물해줬던 요정씨가 이제서야 튀어나와 신데렐라들 돕겠다고 나서는데..

그나저나 요정씨의 외모상향이 엄청나다..

근데 요정이 도와주겠답시고 누명을 풀어주거나 그런게 아닌,
그냥 감옥에 뒷구멍만 만들어서 탈출시켜준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대로있으면 뒈짖할게 뻔하니, 신데렐라가 탈출을 시도하면서 드디어 게임이 시작된다

우리의 가여운 주인공 신데렐라양.
옷은 다 헤진 누더기를 입고다니며, 성인이라 그런지 상당한 글래머 몸매를 하고있다.
야겜이니 당연히 바스트모핑도 있다. 헠

일단 요정이 만들어준 밑바닥구멍으로 도망치지만
수감된지라 수갑이 채워져있어 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
즉, 간수를 비롯한 여러 외적인 요소가 나오면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삐-를 당한다는 소리가 된다.

어쨌든 요정이 마련해준 길을 따라 나왔는데 하필 그곳은 온갖 잔인한 함정이 설치되있는 미궁던전이었고
신데렐라는 생존을 위한 탈출을 위해 이 던전의 퍼즐을 풀어가며 진행해나간다는 소리다.
그렇다. 이 게임은 퍼즐게임이었던 것이다.
어째서 성지하에 이런 던전이 있는지는 묻지말자. 아마 죄수탈출 방지용으로 일부러 제작한 지하던전으로 보인다.

목적은 별것없이 출구만 찾아가면 되는 것. 스테이지는 대략 30개정도되며
3D게임 특성상 후반이되면 던전의 구조가 별것도 아닌것처럼 보여도 정말로 복잡해진다.
탈출시켜준다고해놓고선 이런곳으로 보내는 무능한 요정한테 아쉬운 소리 하나하지않는 신데렐라의 인성이 굉장할 뿐이다

잔인한 함정과 신데렐라의 처녀를 노리는 무수한 간수들이 드글거리는
이 던전에서 연약한 시골처녀 신데렐라가 살아남을리가 만무할터,
다행히 요정이 그나마 신데렐라에게 버프를 주는데 자기보다 몇십배나 큰 돌을 밀수있는 완력

그리고 돌을 발로 후려차서 부술수있는 엄청난 각력

그리고 자기키의 몇배나 뛸수있는 점프력의 엄청난 버프를 줘버려 애를 완전히 괴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요정 쩔어...
물론 마음대로 쓸수는 없고 스테이지마다 사용횟수가 제한되있는데,
제한된 횟수의 점프와 돌을 부수는 능력을 써서 탈출구까지 찾아가야하는 퍼즐게임인 것이다.
위에서도 맣했다싶이 게임의 난이도는 계속 높아져 던전은 계속 복잡해지게되면서,
어느 돌을 부수고, 어느돌은 밀고, 어느돌은 넘어가야하는지를 전부 궁리해가며 풀어야하는 상당히 골치아픈 퍼즐게임인 셈.
여기에 신데랄라의 목숨을 위협하는 온갖 함정이 배치되있고

간수까지 배치되있어서 절대로 안전하지않다. 대부분의 간수는 신데렐라를 잡으려고만 들지만,
스테이지가 높아질수록 점점 간수로서의 의무보다는 개인의 성욕을 우선시하는 간수들만이 나타난다..;;;
다행히 간수는 신데렐라를 본다고 쫓아오지는 않고 그냥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으므로
신데렐라쪽에서 가지만 않으면 그야말로 허수아비인셈이다.
참고로 돌을 차서 깨버리는 각력을 지녔음에도 간수에게는 손도 못대는데,
사람을 차마 때리지못하는 신데렐라의 착한 성격때문인지,
여자는 무조건 당한다는 료나게임의 법칙에 의해서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때마다 돈과 경험치를 주는데 돈으로 다양한 복장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인게임치고 복장이 어지간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보다 많으니 적어도 수집욕구는 충족해 줄것이라 생각한다.


퍼즐게임이니 뭐 보스전같은것은 없지만 10스테이지마다 가족들이 감금되있는 감옥에 도달하게되는데.
벌써 처형이 집행됬는지 죽기일보의 직전인 상황이다.
지금 신데렐라 상황도 개떡같은데 니한테 잘해준것도 없는 애들 구해줄 필요없다며 요정은 가차없이 버리라고 하지만..
이미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 신데렐라한테는 두번째 얻은 가족마저도 잃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보이는데...

.....라고 말하고싶어도 가족을 구하려면 저 복잡하고 함정과 간수가 넘치는 길을 빙빙돌아서 가야한다.
정말로 요정말마따라, 말이 가족이지 사실상 가좆같이 굴려준 애들이라 구해줄 의리도 없다보니
결국 처형당하고있는 가족을 버리고 그냥 가는가, 아니면 구해줄것인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결국 복잡하고 복잡한 30스테이지를 전부 클리어하면 감옥에서 탈출은 성공하지만
성을 나가던 도중에 들켜서 간수들에게 쫓기게 되고

성문까지 닫혀서 결국 탈출에 실패한다.

끝까지 무고함을 주장하지만 결국 병사들한테 백날말해봤자 소용도 없고,
신데랄라는 그동안의 탈출극이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며 다시 잡히고 만다.

결국 다음날 처형집행을 당하는 신데렐라
가족은 이미 신데렐라가 구하러갔을 시점에서 이미 처형 집행중이었으니 먼저 죽었을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두고도 여전히 무고함을 주장하지만

결국 처형이 집행되면서 연약한 소녀는 허무하게 인생을 마치고 만다.
-노말엔딩-

결국 진엔딩을 보려면 그 빡센 난이도를 각오하고 가족 3명을 다 구해야한다
진엔딩조건을 충족하고도 탈출에 실패하는건 여전하지만

하지만 바로 처형당하는 노멀엔딩과 달리 이번엔 직접 왕자님이 친히 면담까지 해주신다.

자기가 니 누명 대신 쓰면서 죽어줄테니 가족만큼은 살려달라고 비는 신데렐라

이 상황속에서 자기한테 잘해준 적도 없는 가족이나 챙기는 신데렐라가 대견스러워보이는 왕자.

하지만 왕자에 의해서 엄청난 반전이 밝혀지고 마는데,

놀랍게도 이미 신데렐라가 그리 끔찍히 챙기던 가족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그것도 신데렐라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시기상으로 보면 무도회 직전, 드레스 준답시고 노예복을 챙겨주자,
그동안 참다못한 분노가 한번에 터져 단번에 일가족을 몰살시킨 것으로 보인다.

술먹고 일저지른것마냥 분노가 터져 벌인 일이고, 가족입장에서도 자업자득이지만
신데렐라는 가족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받아들이지못하고 아직도 죽은 가족이 보이는 강박증세에 시달리게되었는데,
그렇다면 무도회 직후에 신데렐라가 본 가족들의 모습은 환상이었다는 소리가 된다.
성에 같이 들어왔을때의 모습도, 같이 구속되는 모습도, 감옥에서 처형받던 모습도 전부 환상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 환상을 요정도 봤지만...

지금까지 그 죄책감으로 스스로 기억을 잊었지만
왕자의 발언으로 모든 것을 기억해내자, 스스로 처형해달라고 비는 신데렐라
왕자가 누명을 씌우지않았어도 신데렐라는 이미 살인죄로 처형당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왕자 입장에선 어차피 썩시딩유를 대신 덮어써줄 호구가 마침 하나 필요했으니 그야말로 개꿀잼^^ 이었을 것이다.

결국 다음날 처형이 집행되고, 끝까지 무고하다고 주장했던 노멀엔딩과 달리 이번엔 순순히 자신의 죄를 받아들이는 신데렐라

결국 처형되는 것은 노멀엔딩과 동일하지만
끝까지 억울하다고 소리쳐가며 죽어간 한많은 노멀엔딩과 달리,
이번엔 스스로 모든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죄인이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점이 다르다.
결국 "이렇게 착한 여신 캐릭터가 나쁜 짓을 할리가 없어"라며
주인공의 무죄를 믿던 플레이어의 통수까지 쳐버리는 얼척없는 전개였던 셈.
대놓고 주인공인 신데렐라가 죽어버리면서 이 게임은 이렇게 꿈도 희망도 없이 끝나는 찜찜한 동인게임으로 끝났지만

근데 지난달에 후속작이 발매됬다. 부제는 리벤지(복수)
스팀 : http://store.steampowered.com/app/710030/Cinderella_Escape_2_Revenge/

놀랍게도 처형당해서 사망한 신데렐라가 놀랍게도 살아있었고

알고보니 죽은건 맞는데 요정의 도움으로 천국이나 지옥이 아니라 요정계로 날아온 것.
ㅗㅜㅑ.... 요정님...

거기다 장르가 퍼즐게임에서 무쌍류 액션으로 바뀌어
전작에서 사람에게 잡히면 그대로 -삐-당하기만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대놓고 다 두들겨 패고 다니신다 ㄷㄷ
부제로 리벤지(복수)가 붙은것으로 봐선 뭔가 제대로 복수가 이루어지려는 모양으로 보이나,
더이상 여러분들은 이 시리즈의 스토리에 별 관심이 없으실거같으니
이 시리즈 리뷰는 여기까지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