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게임은 동인팀 디젤마인에서 지난주 발매한 "감정을 잃은 소녀와 폐병원에서 탈출"이라는 게임.
게임을 실행하면 깨진 유리창, 피가 칠해진 벽, 먼 곳을 죽은눈을 한 채로 주시하고 있는 무표정의 소녀가 당신을 반겨주는데,
이런 분위기때문인지 우리가 흔히 아는 료나 야겜보다는 뭔가 분위기가 무척 암울한 호러 서바이벌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가격은 1944엔으로 동인게임중에서도 억소리 나올정도로 비싼 편;;
주인공이 처음 정신을 차렸을때, 그는 어느 건물의 바닥에서 쓰러진 상태였다.
내가 왜 여기있는것이지..? 여긴 어디지..? 이제 뭘 해야하지..?
이런 수많은 생각이 교차해가며 주인공은 서서히 일어났다
주인공이 일어나서 바로 자신의 상황을 확인했다. 자신은 처음 보는 건물에서 쓰러져있었다.
왜 이런 누추하고 어두운 건물에 자신이 쓰러져있던 것인가..? 그건 자신도 알지못했다.
이곳에 와본적이 없고, 대체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도 왜 이곳에 있는지 조차 알수없었다.
애초에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도, 뭐하는 사람인지조차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 주인공은 기억 상실이었다.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는 방치가 상당히 오래되었는지 관리가 되지않아 더럽고,
전기는 들어오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조명이 들어오지않아 어두운 어느 방..
배치된 수많은 간이 침대와 그 사이로 가려진 얼룩이 진 커튼들.
기억이 없기는 하지만 지식은 있기에 주인공은 이곳이 곧바로 문을 닫은지 정말로 한참 시간이 지난 폐병원임을 직감했다.
다쳤기에 이리로 실려온것일까..? 라고 생각하기엔 이미 폐병원이다..
폐병원으로 누가 데려올리도 만무하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상황정리보다는 뭔가 자신이 잊어버린 기억을 생각해낼 방법을 찾기위해 우선 병실을 걸어나왔다.
복도로 나오고 나서도 여전히 상황은 최악이다. 건물자체가 정말로 노후되어 군데군데 바닥이 빠져있고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통로가 막혀 정말로 건물 자체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였다.
점프를 잘못하면 그대로 지하로 떨어져 리타이어다..!!
대체 누가 자신을 이런 폐병원으로 데려왔단 말인가.. 애초에 사람이 살고있는 건물이긴 한것인가...
이름조차도 까먹어 모든 것이 기억나질 않는 와중에,
유독 주인공이 기억하는 단 하나의 기억이 남아있었다
활기차게 웃고있는 검은 단발머리의 소녀...
그것이 유일하게 주인공이 잊고있지않은 유일한 기억이었다.
소녀가 누구인지는 알수없다. 그저 주인공의 유일한 기억의 단서일뿐
사람이 있을리 없다고 생각한채 그저 생각없이 복도를 걸으며
이 방 저 방을 수색하던 주인공은 우연히 어느 병실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된다
놀랍게도 주인공이 유일하게 기억하고있던 그 단발머리의 소녀였다.
하지만 주인공이 기억하고있던 소녀는 표정이 다양하고 매우 밝고 명량한 성격이었던 반면,
이 소녀는 매우 어두운 무표정의 죽은 눈을 하고있었다. 야겜히로인아니랄까봐 가슴도 좀더 큰거 같기도 하고..
자신의 기억에 관한 유일한 단서가 될 소녀.
그리고 그 소녀가 사람이 있을거같지않은 폐병원에서 우연히 만나게됬다.
하지만 소녀가 주인공을 보자마자 한 소리는 평범한 사람이냐는 생뚱맞는 질문이었다.
.
평범한 사람이라니..? 아님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있나..?라고 생각하며
질문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어이가 막혀 아무말도 못하던 주인공
하지만 그 질문을 이해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않았다.
곧바로 그 둘이 있는 병실에 좀비가 나타나 습격해왔기 때문,
그녀가 말한 "평범한 사람이야?"의 질문의 의도는 이것이었다.
모든 호러게임이 그러하듯이 좀비는 이동이 느린편이므로
좀비를 뿌리치고 소녀의 손을 잡은채 병실에서 나온다.
하지만 병실에서 나와 복도를 보니 저멀리서 듣보보도못한 괴물들이 서성거리는 것이 보인다.
여긴 단순한 폐병원이 아닌, 바이오하자드에서나 볼법한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지옥의 라쿤시티였던 것이다.
다른 괴물들에게 들켰다간 쪽도 못쓰고 게임 시작한지 5분만에 게임오버 직행이므로,
곧바로 소녀와 비교적 안전한 병실로 피해 숨어들었다.
괴물들은 그저 눈에 보이면 공격해오므로 이곳이라면 들키지않고 그나마 버틸수 있겠지.
여기서라면 세이브도 가능하고 아무도 오지않는다는건 여기서 H씬을 찍어도 방해받지않는다는 소리다
주인공은 소녀에게 자신이 지금 기억상실로 아무것도 기억하지못하고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이 지금 기억하고있는 유일한 기억이 너라고 소녀에게 설명했지만
정작 소녀는 주인공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소녀가 자신처럼 기억상실인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기억하고있는 유일한 인물이 자신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니..
유일한 단서가 날아간거같아 주인공은 막막해졌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자신의 기억이 문제가 아니었다.
당장 방 바깥에는 수많은 정체모를 괴물들이 배회하고있었다.
우선은 살아남는다.. 기억은 살아남아서 찾아도 늦지않다.
그저 알아낸것은 이 소녀의 이름이 사야라는 것뿐으로,
그 이외에 소녀는 주인공에게 일절 마음을 닫아버렸는지 주인공이 어떤 질문을 해도 침묵으로 답했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주인공은 소녀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곤란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괴물들한테서 도망치다보니 피곤한 상태라 쉬고있는데, 이 사이에 약간의 므흐흣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다.
다만 당장은 호감도가 낮아서 그런지 머리 쓰다듬기밖에 안된다. 열심히 쓰다듬어 주자.
머리를 쓰다듬는다고해서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것도 아니다. 그저 아무런 감정도 보이질않는다.
당장 해야할것은 일단 이 병원에서 살아나가는것뿐, 그리 생각하며 주인공은 소녀를 데리고 자신이 앞장서서 탈출구를 찾는다.
도중에 소녀가 좀비에게 잡히면 구해주고
위험한 길이 있으면 도와줘서 같이 헤쳐나갔다.
병원 자체에 괴물들이 득실거린다. 하지만 주인공은 바이오하자드의 레온이 아니기때문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
총도 무기도 없다. 대처할 수단이 없기에 오직 피해야한다
다행히 이 괴물들은 눈이 썩었는지 소리에만 반응하므로, 숨는 것으로 그들을 피할 수 있다.
위험하다싶으면 주위의 사물로 슬쩍 피하는 것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다.
괴물들 전체는 간호사좀비, 일반좀비, 의사좀비, 환자좀비가 있는것으로 보아
이들은 본래 이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의사, 환자들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임 자체의 조작감이 정말로 쿠소게임 수준으로 끔찍하며,
주인공 판정은 얼마나 큰지 주인공 혹은 소녀의 손가락 끝이 적에게만 닿으면 그대로 게임오버가 된다.
적에게닿으면 주인공은 뜬금없이 밑에서 나타난 시공의 폭풍에 끌려들어가 사라지게되며
기사가 사라지고 남겨진 공주님은 완전히 무방비해지고 그대로 괴물에게 유린당한다.
표정이 전혀 없던 무표정의 소녀라해도 괴물과 단둘이 남겨졌을 때만큼은 공포감을 느낀다.
그렇게 게임오버..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않게끔 병원에서 배회하는 괴물들로부터 소녀를 보호하면서 진행해야하지만
조작감이 워낙 쓰레기라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물론 탈출하면 탈출할수록 더욱 상태가 안좋아보이는 환자도 나타나고
심지어 개까지 출몰해 더욱 난이도가 올라간다
이런 괴물들을 물리치고 소녀와 함께 다음 휴식장소까지 간신히 넘어올 수 있었다.
그동안 주인공이 자신을 위해서 계속 헌신해준것에 감사를 느꼈는지 여태껏 침묵으로 일관하던 소녀(사야)는 드디어 말문이 열렸다
같이 탈출하면서 주인공은 설마 자신이 이 소녀를 이리로 납치해왔기에 유일한 기억이 소녀인것이고,
소녀가 자신을 기억하지못하는것인가?라는 가설을 세우고 죄책감을 느꼈지만.
소녀는 최근에 자신이 직접 스스로의 의지로 이 병원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이 생각하고있는 기억속의 소녀는 사야와는 다른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녀가 아직 주인공에게 마음을 완전히 허용한 것은 아니기때문에 소녀가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않았다.
처음 만났을때에 비해서 비교적 말수가 늘었고, 자신을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점점 주인공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쓰다듬기 말고도 여러군데 마음을 허용해주게 됬다.
오홍홍 조아용...
그 말은 즉슨 여기서 후후후...같은 짓을 할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필자는 변태가 아니기에 그냥 머리만 쓰다듬기로 한다.
호러영화에서 육체관계를 가지면 무조건 죽는다는 법칙이 있다 하더라...
주인공의 기억속의 유일한 소녀는 사야와 다른 인물임이 확정됬으나, 적어도 중요한건 살아남는 것이다.
계속해서 출구를 찾아 이동하던 주인공과 사야.
도중에 셔터를 닫아 개를 막는 등, 여러 퍼즐을 통해서 위기를 모면해나가야한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달리게되면 주인공 발소리에도 반응해서 괴물들이 쫓아오는데
옛날 호러게임들마냥 문을 넘어가면 모든게 초기화되서 쫓아오지않는다.
세번째 휴식처에서는 사야가 탈출도중에 약간 생채기가 나자 주인공이 그런 부상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치료해준다.
다행히 병원이라 그런지 상처에 바를 약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약의 유통기간은 알 수 없겠지만...
주인공의 지극정성에 사야도 점점 마음을 열었는지,
자신도 이곳에 무언가를 찾으러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괴물을 만나면서 이곳에 고립된 상태였으며
주인공이 아니었으면 그곳에서 나타날 좀비한테 처녀를 위협당할 위기였다며 주인공에게 감사를 표한다.
사야는 주인공의 유일한 기억인 "사야와 닮은 소녀"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쓰고 있었다.
자신은 여기온지 얼마 안됬고 주인공과는 방금 처음 만난 것이다.
주인공이 유일한 기억의 단서인 "사야와 닮은 소녀", 그리고 사야가 신경쓰는 점..
그 소녀는 사야와 주인공에게 있어 중요한 인물일 것이다.
세번째 휴식때는 본격적으로 세..ㅅ...ㅅ!!!를 할수있게됬다.
그러나 필자는 변태가 아니기에 이번에도 머리만 쓰다듬는다
여러분들도 나처럼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하자!
역시 적들이 새로 다양하게 늘어나는데 이 괴물벽을 지나가려고하면
이렇게 주인공은 또 시공의 폭풍으로 사출당한다.
길가에 버려져있는 고기덩어리를 던져서 먹이는것으로 지나갈 수 있다.
갈수록 적들도 이동속도가 빠르며 그 와중에는 청각이 아니라 시각도 있는 적들도 늘어난다.
어째서 괴물들은 이렇게 주인공을 시공의 폭풍으로 사출시키는가...
사실 다음 시공의 폭풍의 신영웅은 주인공일지도 모른다.
온갖 고생끝에 네번째 휴식처에 도달하면 사야가 드디어 자신이 병원에 온 목적을 밝힌다.
사실 사야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던 것. 그 여동생은 어떤 사건을 일으켜 갱생시설에 강제 수감되버렸는데,
어느날 갱생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차례차례로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물론 사야의 여동생 역시 행방이 묘연해지게 되자,
사야는 직접 여동생을 구하기위해 이 폐병원에 단신으로 찾아왔던 도중,
이 정체모를 괴물들과 조우하고 도망치던 중 주인공과 만나게 된것..
사야와 똑같이 생긴 쌍둥이 여동생... 주인공의 기억속의 인물도 그 사야의 여동생일 가능성이 높았고,
이곳에서 여동생의 발자취가 끊겼으니 살아만 있다면 이 시설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라고 말하고싶지만 병원 상태가 이래서야 수색은 물론이고
평범한 여성인 사야의 여동생이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희박했기에
사야 본인도 여동생의 생존가능성을 매우 낮게 잡고있었다.
최악의 경우 여동생 본인도 좀비가 되어 배회하고 있을 가능성도...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사야와 사야의 여동생이 사실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이 있어
최강의 전투력으로 다 때려잡고 스스로 걸어나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사야가 아무리봐도 고등학생으로 보이지는 않았기에 역시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여동생의 생존가능성은 매우 극미하지만 적어도 시체를 확인하기전까지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
다소 위험부담은 있겠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가능하다면 여동생도 찾아보기로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색은 무리기에 목표 1순위는 탈출이었고 사야도 이에 동의했다.
사야는 이미 그동안 겪은 고초로 인해 이미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든 따르겠다며 무한의 신뢰를 보내고있었다.
첫만남때 비해서 표정도 다소 누그러진 사야
오홍홍 메뉴가 더 늘었다. 본인도 주인공에게 다 맡기겠다고했으니 이제 뭔짓을 해도 불만이 없으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머리 쓰다듬기
나머지는 병원을 나가고나서...
일단 괴물이 쫓아오니 제 1순위 목표였던 탈출을 우선시하고 바로 비상구로 도망갔다.
소년은 소녀의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뛴다..
그러나 괴물의 이동속도가 더 빨라서 이대로면 잡힐거같아 위험해..!!
가리긴했지만 괴물이 거시기도 그대로 내놓고있어서 수위적으로도 나도 위험해!
하지만 필자의 쩌는 컨트롤로 무사히 병원입구까지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드디어 병원입구야..! 저리로 나가면 이 지옥같은 건물에서 탈출할 수 있어..
개쩌는 일반인 필자의 개쩌는 컨트롤 덕분에 소년과 소녀는 살아남았어!
남은건 둘이 안전한곳으로 떠나서 조용히 머리 쓰다듬기 다음의 일을 하는것 뿐이야..!
그렇게 소년과 소녀는 단둘이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으로 병원을 떠난다..
비록 주인공의 기억이 어떤지.. 왜 이곳에 왔는지..
소녀의 여동생이 어떻게 된건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지금은 살아남았다는데 안도를 표하자..
기억은 다음 기회에 알아보면 된다. 그리 생각하며 주인공과 사야가 병원을 나가는순간..
소년의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하며 노이즈가 끼기 시작했다.
소년의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졌다.
동시에 소년의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어째서일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소년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사라진 것을 알았는지 자신을 필사적으로 찾는 사야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소년의 의식은 완전히 끊기게된다.
마치 세상이 소년과 소녀의 해피엔딩을 바라지않는듯한 이런 찜찜함이 남은채 노멀 END
하지만 어딘가에 있을 빨간색 문을 연다면...? 이라는 힌트가 남은채 게임이 끝나게된다.
그렇다 트루엔딩을 보려면 빨간약이 정답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의 기억, 사야의 여동생.. 병원에서 일어난 일.. 그리고 시공의 폭풍..
모든것이 떡밥으로 남은채 이 모든 실마리가 풀리기위한 단서가 있는 트루엔딩
하지만 막 나온 게임의 진엔딩을 네타하기도 그렇고, 여러분들이 이 게임에 관해서 별로 관심없어할거같으므로
이 게임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다. 다음 료나게임을 찾으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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