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스토리는 힘과 농사일을 관장하지만 노는걸 더 좋아해서
맨날 띵가띵가 놀기만하는 잉여신인 주인공 사쿠나가 신들이 사는 천계에서 잉여짓하다가
배고파서 천계에 있는 쌀을 훔쳐먹으려고 들어온 인간들을 잡으려다가
실수로 불을 내서 최상급신에게 공양할 재물이 있는 창고를 홀라당 다 태워먹는바람에
그 벌로서 그 인간들과 함께 천계에서 좀 떨어진 외딴섬으로 유배되어
유배지에서 오니 토벌 및 땅개간을 하게됬다는 내용
중앙관청에서 모든 사람들의 수발을 받으며 띵가띵가 노는 입장에서
졸지에 아무것도 없는 유배지로 가버려서 자기가 직접 농사짓지않으면
내일 먹을 밥도 없는 처지가 되었으니 그야말로 단숨에 처지가 격하한 셈이다
게임에 기본적으로 전투부분이 있고
주인공이 싸움의 신인지라 사냥이 가능하지만
이 게임이 유명한건 기본적으로 농사파트로도 유명한데
게임에 구현된 농사의 고증이 생각보다 상상을 초월하다못해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있다.
다른게임에서 농사란 그냥 작물을 심고 물만 주고 시간만 지나면 알아서 자라지만
이 게임은 우선 봄이 오기전에 논을 갈아서 땅을 다지고 돌도 제거해서 벼가 자라기 좋은 땅을 만들고
비료가 있다면 뿌려서 땅을 관리해준다음에
심을 볍씨를 선별한다음에
다져놓은 농지에 선정한 볍씨를 발아해서 만든 모를 정성스레 하나하나 심어서 모내기를 하는데
막심으면 잘 자라지않으므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벼를 심어야하는데다가
조작이 어려워서 잘못하면 이렇게 심어버리기도한다
얼마나 일정하게 배치했냐에 따라서 결과가 서로 달라진다
심었다고 끝이 아니라 물의 수위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하고
물이 따듯한지 차가운지 온도도 수시적으로 체크하며
이마저도 계절별 강수량과 온도에 따라 논의 천수, 심수를 조절해야하니 자주 체크해야하며
잡초나 해충의 관리도 지속적으로 해주지않으면 농사를 완전히 망치므로 지속된 관리를 해주어야한다
각종 퇴비 조합과 주기적인 토양 관리도 필수
그렇게 가을이 되면 고생끝에 벼가 자라게되고
플레이어가 직접 수확하여
\
수확했다고 끝이 아니라, 직접 말리고
하나하나 다 탈곡하여
도정과청을 거쳐서
이 과정에서 현미로 만들지 백미로 만들지도 정할수있는데
그게 성장효과나 강화효과의 차이도 생겨난다.
도정과정까지 거쳐서 우리가 먹는 밥으로 만드는것이다
이걸로 겨울을 버티고 내년의 농사를 또 대비해야하는데
주인공과 같이 유배된 인간들까지 먹여살려야하므로
주인공 혼자 일해서 총 6인분의 식사를 농사나 사냥으로 구해야한다
같이 사는 인간이 5명이나 되고 농사일을 시킬수도 있지만
농업의 신인 주인공의 손으로 직접 농사를 지어야 품질과 수확량이 좋기때문에
결국 혼자서 일을 다하게된다.
주인공은 농사의 신이자 무신이기때문에 농사가 잘될수록 성장을 하므로
사냥도 쉬워지므로 결국 이 게임은 농사가 본 컨텐츠라 할 수 있다
진짜 어느의미로 두덕리 온라인
사냥부터 농사까지 모든일을 혼자서 다 하는데
고작 자기랑 상관도없는 인간 5명 먹여살리자고 좌절하고 고생하는 주인공 보면 안쓰럽고도 귀엽다
이쯤되면 주인공이 신인지 농노인지도 구분이 힘들정도.
만약 직장인이 이 게임을 한다면 퇴근하고나서 집에와서도 일을 하는 셈.
게임에서 어느정도로 물 수위를 조절해야하는지, 얼마나 온도를 조절해야하는지
볍씨나 탈곡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게임에서 알려주지않으므로
별다른 공략법이 없어 사람들은 오히려 실제 농사법을 참고하게되는데
이렇게 농사 강의를 찾아보기도하고
일본에서도 게임공략집보다 농림수산성의 농사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하고
국내에서도 이를 참고하여 농사법이 적혀있는 진흥청 홈페이지에 몰리는 바람에
농촌진흥청 사이트가 순식간에 마비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게임때문에 상관없던 국가 사이트까지 마비된 특이한 사례
반대로 실제 농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고라니나 인근 주민들과의 관계나 서리등의 문제가 없기때문에
이토록 쉬운게임이 없다고도 한다.
이후 사람들끼리 입소문이 타면서 너도나도 좋은 팁이 공유되기도하는데
상할거같은 재료를 비료통과 섞는것으로 새것으로 바꾸는 똥금술이 가능하고
논에다 소금을 풀어버리는것으로 해충까지 싹 잡아버리는 팁까지도 나오는데
물론 그렇다고 따라했다간 농사망치니 주의
아무튼 어느의미로 정말로 똥겜이었던것이다[..]
다들 아무도 관심도 없었고 그냥 그저그런 B급게임이라 예상되었던 이 게임은
세세한 농사의 퀄리티를 베이스로했다는 점이 되려 유저들의 의표를 찔러
큰 입소문을 타게되었고 그만큼 게임 여기저기가 세세하여 많은 인기를 얻게되었다
완전히 농부 그 자체가 되어 1년 먹을 식량을 농사하고, 겨울을 보내면
또 내년을 버틸 그 힘든 농사를 또 하게되고의 농부의 삶을 재현한 게임이지만
농사가 되어 주인공의 스탯이 상승하고, 스킬이 생기고
도구가 도입되는등 주인공의 상황도 점점 나아지면서 농사가 점점 편해지며
그에 따라 당신의 농사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모두 기립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