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1편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안경모에는 모에역사와 함께 해왔을정도로 그 역사성이 매우 깊은 모에 요소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스즈미야 하루히에서 나가토 유키같은 안경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으며,
10년이 지나 2018년을 앞두고있는 지금에는 모에요소로 취급되지않을정도로 일상화된 경우에 속한다.

거유, 빈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모에요소가 모에라는 개념이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페티쉬였겠지만
안경의 모에요소는 안경이 발매되고 안경이 패션으로서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안경 모에요소의 길이 시작되었다.
안경은 그야말로 21세기에 들어서 거론되기 시작한 신개념의 모에요소였던셈.







옷걸이를 가리지않기때문에 다른 모에요소와도 별 거부감없이 조합될 수 있으며
그렇다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안경을 쓰는 대상에 따라 지지층이 크게 달라진다.
젋은 사람이 쓰면 지적임, 패션감각과 발랄함, (테에 따라서)날카로움이 더해지지만
노후한 사람이 쓰면 해박함과 연륜함이 묻어난다.







당연히 안경의 종류에 따라 받는 인상도 달라지게되며
안경을 쓰지않던 사람이 안경을 쓸경우 이미지 체인지도 노릴 수 있어,
매번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독자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도 있다.
그야말로 가성비갑 아이템이 아닌가?
이미지 체인지 변화가 쉬운 도구이기때문에 애니에서는 "안경을 벗었더니 미소녀!"같은 전개는 굉장히 쉽게 볼수있다.



[안경하나만으로 사람의 인상이 변한다]
또한 안경마다 다른 이미지를 노려볼 수 있는데
빨간색은 여성스러움을, 은색이나 어두운색은 딱딱한 이미지를 주기도하고
렌즈와 프레임에 따라서도 그 결과가 다르기때문에 얼굴 전체의 구도까지 봐야하는 생각보다 심오한 도구다.
이렇듯 안경마다 주는 이미지가 다르고 최근들어 세련된 이미지의 안경이 늘어났기때문에
한때 붙었던 안경이 촌스럽다라는 인식은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이 안경 모에요소가 현재 존재하는 모에요소중에 가장 호불호가 강한 모에요소라는 점인데,
거유와 빈유같이 서로 대립할수없는 모에요소들도 적어도 서로를 취존할줄 알지만
안경선호자와 비안경선호자는 오늘날까지도 서로를 까면서 절대 양립하려 들지않는다.





안경요소가 비판받는 이유는 단 하나,
2D미소녀캐릭터는 옷걸이부터가 이쁘기때문에 안경을 쓰던 안쓰던 이쁘다는것.
원래가 이쁘기때문에 안경을 써도 이쁠것이고, 그렇다보니 안경은 그냥 불필요하며,
오히려 얼굴을 보는데 방해되어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경미소녀 캐릭터들 대부분이 안경을 벗겨도 충분히 먹히는 외형으로
작가들이 다른 캐릭터들과 다른 개성을 주기위해 안경을 씌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안경을 실제로 착용하는 사람은 이만큼 불편한게 없기때문에
안경을 쓴 사람들은 물론 안경미소녀 그 캐릭터를 좋아할뿐, 안경에 환장하지않는다.
실제로 안경은 패션이 될수는 있어도 굉장히 일상에 불편한 장비중 하나다.




[애니에서 이런 장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애니에서 안경을 벗었더니 미소녀!같은 전개를 너무 남발해버린탓에
현실에서의 괴리감이 너무 커지는 결과도 부르게되어 안경혐오도 같이 늘어나게되었다.
미소녀캐릭터면 처음부터 그냥 미소녀로 나오면 될것을,
괜히 안경씌우고 다니다가 나중에 미소녀였다는 반전을 줘서 전개만 늘리는 답답함은 작품에도 필요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D캐릭터는 가뜩이나 눈도 크게그려지는데 안경까지 씌우면
눈이 작아지거나 안경을 크게그려야하는 그 괴리감에 상당히 어색해지기까지 한다.

또한 애니에서 인상을 바꾸기위해서, 혹은 정체를 숨기기위해서 도수없는 안경을 쓰는 경우도 많아
흔히말하는 가짜 안경미소녀가 늘어나게되면서 안경에 대한 인식 역시 내려가게 되기도했다.
이런 캐릭터들은 인식을 바꾸기위해 "어울리지도 않는 안경"을 일부러 선택하므로
안경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도 같이 내려가게된다.
진짜 안경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극히 불쾌한 장면인셈.

물론 "짜잔-! 절대라는건 없구요"라는 말이 있듯이
현실에서도 안경을 벗었더니 미형이었다는 말은 실제로도 존재하고
이외에도 뽀로로나 유재석같이 안경이 외형을 살려준 대표적인 사례가 많지만
이는 너무 극소수라 지표가 될수가 없다.
아니 너무 극소수라 2D에서 실현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있다하더라도 적어도 당신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말이다.




[유명 아이돌 사장도 안경을 비판하고있다.. 꼴잘알...!]
이제 안경을 보고 오오오하면서 안경미소녀 찬양하던 일은 이제 옛말,
어둠의 영역이든, 빛의 영역이든 창작물에서도 안경 호불호현상이 나타나고있으며
이제 안경이 답인 시대는 지났을지도 모른다.

본 글은 라식이나 렌즈를 권장하는 글이 아니다.
그냥 안경이라는 모에요소가 과거와 오늘날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음을 설명하는 글이며,
여전히 안경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싫어헀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
당신에게 있어 과연 안경은 최고인가. 아니면 ㅈ경이라고 부를정도로 혐오하는가?
참고로 필자는 일반인이라 스스로 말해놓고도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으니 조용히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