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게임은 다이나믹 픽셀즈에서 작년 12월에 출시한 헬로 네이버!(안녕 이웃집)라는 게임이다.
게임자체적으로는 훨씬 오래전부터 알파버전을 공개해왔으며
플레이어의 패턴을 보고 스스로 학습한 고차원적인 Ai가 나오는것으로 유명하다.
게임 자체의 목적은 간단하다. 딱봐도 물리법칙을 무시할정도로 개판 오분전으로 집을 지은 이웃집이 수상하다.
그 이웃집이 특히 지하실에 뭔가를 숨겨두고있다. 주인공은 그것을 확인하기위해 이웃집의 지하로 몰래 잠입한다는 내용
평범한 집이 아니라 그야말로 놀이동산에서 나올법한 쓸데없이 예술적이고 특이한 집을 만든 것이 굉장히 수상하다.
게임의 목표는 저 판자와 카드키로 막혀있는 엄중한 보안으로 된 지하실의 보안을 뚫고
지하실로 들어가 이웃집이 그렇게나 숨기려했던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냥 잠궈버린 것도 아니고 판자에 못질까지 해놨다...
게임내에서의 등장인물은 오직 주인공과 이웃집 아저씨. 단 둘뿐이다
이웃집아저씨는 주인공과 친하지않으며 주인공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것을 반기지않는다.
이런 아저씨의 허가없이 법적고소를 각오하고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려는 주인공에게 있어 아저씨는 당연히 적이며
아저씨는 당신을 잡으려오고 당신은 필사적으로 도망쳐야한다.
즉, 잠입게임이지만 살아남기위한 게임이 아닌
당신이 일부러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야하는 잠입게입이 되는 것이다.
이제곧 침입할 주인공의 존재를 모른채, 마당에서 혼자 스트레칭을 하는 아저씨
겉보기에는 정말로 인자하고 인사 잘해주는 아저씨같아 보이지만
그의 집안에서는 희안한 페티시를 지니고있는 당신의 내면처럼 위험한 그 무언가가 있을지 모른다.
게임을 하는 방법을 말하기에 앞서, 잠깐 스토리를 좀더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평범한 동네의 인남캐 꼬마애
친구없이 그저 도로에서 위험하게 공놀이를 하며 놀던 도중,
옆집에서 들리는 엄청난 비명소리를 듣고는 몰래 옆집을 엿보게된다.
이웃집 아저씨가 재빨리 숨겼기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전혀 보지못했으나
중요한것은 이웃집아저씨가 매우 식은 땀을 흘리며, 지하실에 무언가를 숨겼고 보안을 매우 철저히하고있다는 것이다
비명소리는 극히 사람의 비명소리였었고
만약 이웃집아저씨가 살인을 한것이라면..? 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주인공은
부모님에게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기보다는 안될걸 알면서도 이웃집아저씨의 지하실로 직접 조사하기로 정한다.
이것이 게임의 시작으로 주인공은 지하실 문의 자물쇠를 풀고 가야한다
이때는 아직 집이 맨첫번째 스샷처럼 괴상한 놀이공원이 아닌 평범한 저택이다.
아저씨가 주인공을 발견하면 필사적으로 쫓아오며 주인공은 이웃을 상대로 숨거나, 주인공의 집으로 도망가야한다.
주인공의 집으로 들어가면 더이상 쫓아오지않는다.
아저씨의 시야가 무척 넓은편으로 맵끝에 있어도 발견하고 쫓아온다고 보면 된다.
결국 어찌저찌 지하실의 잠금을 풀고 지하실에 들어오는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주인공은 아저씨한테 잡혀버리고 말았고
그대로 아저씨한테 감금당해 졸지에 tag:BDSM을 찍을 위기에 처하지만
필자의 개쩌는 컨트롤로 인해서 간신히 어떻게든 감금된 방에서 탈출에 성공, 아저씨의 집에서 탈출한다.
주인공이 감금되있던 것은 그저 반나절정도였지만,
이 아저씨는 그 사이에 그 누구의 접근을 허용하지않기위해 집 주변에 어마어마한 높이의 나무벽을 쌓아올릴정도의 능력자였다.
주인공의 자신의 집으로 도망가버리자 결국 추적을 포기하는 아저씨.
중요한건 결국 주인공은 아저씨의 지하실에 무언가가 있는지 밝혀내는데 실패했으며
주인공이 아저씨를 보게되는 일은 두번다시 없게되었다.
그렇게 아저씨의 지하실에 무언가가 있는지 영영 알지못한채,
진실보다는 아저씨의 공포에서 도망가는 길을 택한 주인공은 도시로 떠나 어느덧 성인이 되었다.
다른 삶을 보내고 있던 주인공한테 어느날 우편이 찾아오게되었고,
우편을 본 주인공은 간만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정한다.
몇십년만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자신의 집은 이미 다 낡아빠진 나무판자촌이 되어버렸으며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웃집은 이미 진작에 마을을 떠났는지 이제는 나무흉골만 보이는 상태였다.
간만에 돌아온 자신의 옛날집은 그저 먼지쌓인 옛날 가구만이 주인공을 반겨주었고,
긴 여행에 심신이 지쳤는지 주인공은 오래된 쇼파에 누워서 잠깐 잠을 청하기로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자는 사이에...
어느새부턴가 완성되있는 이웃집..
그렇다. 주인공이 자는 사이에 이웃이 다시찾아와 자신의 집을 놀이공원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켜서 당신을 맞이한 것이다.
생각해봐라 반나절만에 집주위에 나무벽을 쌓는 아저씨다. 하룻밤사이에 집 짓는건 일도 아닐것이다.
어쨰서 아저씨가 지금 다시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어렸을때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아저씨에 대한 공포.
그리고 지하실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서
이번엔 어렸을때와 달리 직접 그 공포와 직접 맞서 싸우기로 하며 이웃집의 지하실로 쳐들어가기로 한다.
성인이 되고나서도 플레이방식은 동일하다.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저씨한테 잡히면 끝이기에 아저씨를 피해야하는 것은 여전하다.
대놓고 정문으로 들어가려다간 아저씨에게 딱 들키기 쉽상인데 차단기를 내려 아저씨를 바깥으로 유도하거나
훗날 재물손괴죄로 고소당할 것을 각오하고 일부러 유리창을 깨트리거나 소리를 내서 아저씨를 유인하는 방법등이 있다.
이렇게 유리창을 깨트려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통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집안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면 역시 게임의 목표인 지하실에 들어가는 것이 당신의 목표다.
하지만 들어가기위해선 카드키가 필요하고 판자의 못을 제거해야한다.
주인공 집에는 공구가 없는 모양이니 이 집에 어딘가에서 빠루를 찾아내야한다.
주방을 뒤지던 중 지하실의 잠금을 여는 것으로 추측되는 카드키가 얼음덩어리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카드키를 써서 지하실의 문을 열어야하며, 녹일 방법이 마땅치않은데 냉장고의 전원을 끄면 되는 것일까?
혹시 몰라 바깥에 있는 차단기를 내려봤지만 이 냉장고는 별도의 전원이 있기때문에 소용없었다.
[곰덫과 CCTV]
게임의 특징은 어디까지나 AI, 그러니까 아저씨가 주인공의 행동패턴을 계속 익혀서 스스로 진화한다는 점이다.
아저씨는 집안을 순찰하면서 주인공이 자주 쓰는 침입경로에 특히 대비하게되는데
주인공이 자주 다니는 경로에 곰덫을 설치하기도하고, CCTV를 배치하여 주인공의 존재를 파악한다.
또한 창문을 자주 깨고 들어왔다면 창문을 아예 나무판자로 막아 아예 못부수게 하기도한다.
여기에 자주 들켰다면 주인공의 도주경로까지 예측해 일부러 반대로돌아오는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보인다.
그렇다면 "너무 많이 죽으면 차라리 새로 시작하는게 답아님?"이라는 의심도 들겠지만
진행 상황도 날아가므로 비추천한다.
아저씨가 당신을 발견하면 필사적으로 당신을 잡기위해 쫓아온다.
그냥 쫓아오는게 아니라 토마토를 던져 당신의 시야를 막고 풀을 던져 이속을 느리게까지하는데
이동속도가 비슷하기때문에 평지에서라면 도망치는데 문제는 없으나 집안에서 들키면 살아남기가 매우 힘들다.
살아남기위해선 가능한 멀리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주인공의 집으로 도망가거나,
옷장속에 숨는 방법도 있다. 때로는 이렇게 옷장에 숨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으나
들키면 그런거 없다.
[주인공이 보이자마자 4층에서 과감히 떨어지는 아저씨]
아저씨의 집념은 엄청나서 층이 다르면 그냥 과감하게 서전트 점프로 뛰어넘어온다.
들켰다싶으면 멀리있다고 안심하지말고 무작정 도망쳐야한다.
잊지말자 반나절만에 나무벽을 만들고, 하룻밤사이만에 집을 건축하는 괴물아저씨다
수십미터를 점프하는 슈퍼맨같은 행동은 그에겐 별것도 아닐 것이다.
이런 괴물같은 아저씨한테 들키면 특유의 BGM과 연출이 나오는데
BGM을 들으면서 도망가는 공포는 생각보다 아찔하다.
모든것이 비밀인 이웃집 아저씨처럼 집안에 들어가면 더욱더 많은 비밀이 당신을 맞이한다.
2층에는 수많은 그림들이 무의미하게 배치되있거나
아예 벽이 뚫려있고, 무의미하게 가구가 배치되있거나
의☆미☆불☆명의 공간이 굉장히 많다.
이웃집아저씨 혼자사는 집인데도 전혀 정돈이 되어있지않으며,
혼자사는집인데 어째서 집이 이렇게나 커야하고 대체 왜 이런 가구가 여기있는지 수수께끼만 쌓여간다.
아뿔싸! 무의미하게 걸려있던 수많은 액자중에 하나를 건드리니 비밀문이 튀어나왔다
그렇다. 이 게임은 잠입요소 뿐만이 아니라 퍼즐요소도 있어서 이런식으로 잠긴 문을 열어나가야한다.
그리고 2층을 넘어가면 새로운 잠긴 방과 새로운 퍼즐이 나오는 식으로
그 넓어보이는 이웃집을 전부 탐색해나가는 게임이다
물론 도중에 아저씨에게 걸리면 빨리 도망치면서 숨어야하는 것이고
그리고 각종 열쇠를 찾아서 다른 잠긴 문을 열어나가야한다.
결국 해제해나가다보면 고층까지 올라오게되는데,
건물바깥으로 보이던 레일위로도 아슬아슬하게 다니면서 들어갈수없는 지역을 들어가야한다.
전동차도 운영되고있는데 물론 치여도 죽고, 떨어지면 낙사한다.
[고층에 있는 주인공을 찾았지만 올방법을 찾지못해 1층에서 동동구르고있는 아저씨]
이렇게까지만보면 생각보다 갓-게임처럼 보이기겠지만 실제로는 리뷰점수 "복합적"평가를 받고있는 굉장히 애매한 게임이다.
직접 해봐도 생각과는 상당히 다른 게임임을 알 수있는데
AI가 서서히 진화한다고는했지만 우선 집의 맵배치가 상당히 괴랄하고 기본적으로 잠겨있는 방문이 많아서
AI가 주인공을 발견하고도 자기가 잠궈놓은 방문때문에
주인공이 있는곳까지 올 방법을 찾지못해서 1층에서 발만 동동구르는 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아저씨와 주인공의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기때문에
막상 은신하면서 숨는것보다는 그냥 냅따 달려서 따돌리는게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다.
따라서 은신게임이라기보다는 피지컬 게임에 가깝다.
맵 끝에서 맵 끝으로 이동하는데 5초면 될정도로 주인공과 아저씨의 이동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단점은.. 일단 퍼즐이 전혀 알수가 없고 힌트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지하실을 열기위해선 빠루와 카드키가 있는 냉장고의 전원을 꺼야할 필요가 있다고했는데
우선 윗층 지역에서 지구본을 가져와서
주인공의 집의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이렇게 얼어붙는데
이렇게 얼린 지구본이 녹기전에 아저씨 집에 있는 벽이 뚫린 방의 어느 받침대에 놓으면
얼음을 건너가서 소음레코드가 있는 축음기를 가져와서
지붕에 틀면 식물들이 다 죽는데
지붕에 있는 발전기에 이물질을 넣어서 망가트리면
발전기가 멈춰서 열쇠를 얻을 수 있고
밤에만 들어갈수있는 방에 들어가서
기타를 얻은 다음에
어느방에 있는 그림과 똑같이 건너편에 물건을 배치하면
드디어 냉장고에 전력을 보급하는 발전소를 끌수있게된다
이렇게나 깨는 방법이 굉장히 복잡한데 게임에 이런 퍼즐의 힌트가 단 한개도 주어지지않는다.
이걸 공략집없이 플레이 하라면 당신은 맨땅으로 클리어가 가능한가?
처음 하는 사람은 그냥 지구본을 잡동사니정도로만 생각하고 애초에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버릴텐데
저 지구본을 저 선반에 놓아야된다는 발상은 어디다하고
그것도 얼린채로 놔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얼린채로 놨더니 대체 왜 상층의 수영장이 얼어붙는것이고
음악을 틀었는데 식물은 왜 죽는 것이며,
아.. 그냥 이 게임은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의문으로 시작해서 의문으로 끝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맨땅으로 시작한 사람은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장소에서 헤메다가 끄는 것이다.
결국 게임시작부터 끝까지 알수없는 의문과 불친절함이 이 게임을 복합적인 망겜으로 이끌고 있다.
어쨌든 냉장고의 전기를 끄면 드디어 카드키의 얼음이 녹으면서 카드키를 획득할 수 있게되고
지하실문의 판자는 빠루로 제거,
카드키로 잠금을 해제하면 드디어 주인공이 궁금했던 지하실로 들어갈 수 있게된다.
수십년동안 주인공을 괴롭혔던 악몽의 지하실..
주인공에게 위해를 가하면서까지 아저씨가 그리 숨기려고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엔딩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애초에 그리 추천하는 게임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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