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 넘치는 갓-게임 아니랄까봐 시작부터 주인공의 성별과 이름, 직업까지도 정해줄 수 있다.
그나저나 플스4게임이라곤 믿기힘들 그래픽..
주인공은 지금 여주인공을 만나기위해서 집밖에서 나와 약속장소까지 가는 중이었는데, 여주인공까지 설정해줄 수 있다.
-그녀는 내 친구다
-그녀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그녀는 내 애인이다
-나는 사실 그녀를 잘 모른다
엄연히 여주인공 설정을 정하는 장면인데 선택지 하나가 괴랄하다.
게임이 도저히 PS4게임이라고는 믿기힘들정도의 그래픽인것도 모자라
프레임드랍이 상당하여 거의 10프레임대로 떨어지며
그나마도 화면을 갑자기 돌리거나 마을 사람이 많아지면 툭툭 끊기는 현상까지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9만원대 게임이다.
묘한 부분에서 쓸데없이 세세한하기로 유명한 절체절명도시 회사 게임 아니랄까봐
이 게임도 묘한부분에서 상당히 세세한데.
가령 편의점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바구니를 든다던가
심지어 편의점 카운터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카운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저..저기... 어떻게 여기에.. 아..지금 이야기 들으셨나요?]
처음보는 남성이 카운터 안으로 들어오자 놀라는 점원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중간에 파출소를 찾을 수 있는데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서 들키지않도록 안쪽의 숙직실의 문을 강제로 열고 난 후에
숙직실에 있는 여경의 옷을 훔쳐서 입을 수도 있다
남자주인공이지만 여성옷도 거리낌없이 입을 수 있다.
[잠깐! 그 제복 어디서 찾은겁니까? 당신이 훔친겁니까?]
당연하게 밖으로 나오면 입구에 있던 여경한테 걸린다. 그것도 하필 당사자의 옷인 모양.
왜 자기옷을 입었냐면서 훔쳤냐고 현행범으로 체포할 생각으로 보이는데.
-안훔쳤어요! 그저 안쪽의 서랍장에서 훔친것을 빌린것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안쪽 서랍장에서 찾은거에요. 바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 서랍장은 순경님거 아니었나요?]
어느 선택지를 고르던간에
알고보니 저 여경복을 꺼낸 서랍장 자체가 같이있던 남자동료순경의 서랍장이었던것..
남자순경이 몰래 훔친것을 주인공이 훔쳐입은 것으로 보인다.
졸지에 여순경에게 질책받기시작하는 남순경. 덕분에 주인공은 무사히 위기를 벗어난다.
게임 자체의 장르는 전작 절체절명도시처럼 재해 서바이벌 장르.
하지만 이번엔 절체절명도시처럼 자연재해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닌,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혼란이 되버린 도시 속에서 괴물들끼리의 싸움에 낑겨죽지않도록 살아남는 서바이벌이다.
사진에서는 울트라맨이 괴물과 싸우고있으나 주인공은 울트라맨이 아닌 평범한 시민A다.
거인들은 저 멀리서 싸우고있으니 당장 멀리있는 나한테 피해 안오겠거니하고 아무생각없이 다니다간
이렇게 무심코 내딛은 울트라맨의 발에 밟혀서 게임오버 당하거나
무언가가 터져서 휘말린다던가, 괴물이 던진 자동차,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맞아 게임오버 당할수 있다.
정말로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뛰어야한다.
[괴물들을 눈앞에 둔 위험한 상황속에서 선택지하나로 기념촬영을 찍는 주인공]
전작인 절체절명도시도 선택지마다 괴상한 선택지가 있는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거영도시에서는 선택지마다 정신나간 선택지가 유독 많은 편.
울트라맨을 쓰러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 주인공을 발견하고 응시하는 자라부 성인.
괴물한테 제대로 마크당한 위험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뜨는데
-다시보니 크구나 하면서 압도당한다
-뭔가 위험할꺼같으니 자극하지않도록 서있는다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야! 라고 생각하며 손을 흔들어준다.
여기서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야! 라고 생각하며 손을 흔든다는 선택지를 하면
주인공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는데
포격으로 화답받는다. 살기위해서 뛰자
괴물의 포격에서 살기위해 인근 주민들과 함께 다른 건물로 피난한 주인공.
-여기있으면 위험하니 위로 이동하자고 제안한다
-나 혼자서 슬그머니 계단위로 간다
여기서 혼자 간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이렇게 몰래 빠져나가려는 등,
졸지에 선택지 하나만으로 영웅 혹은 인간쓰레기가 될수도 있는것이다.
스테이지 결과창은 일종의 신문의 같이 꾸며져있는데
그 와중에 당당히 괴물샷을 찍은 주인공이 단독 1면 사진으로..!!
2스테이지에선 다른 괴물이 침략해와 포위당하는 이벤트가 벌어지는데
-자신의 휴대폰을 던진다
-괴물의 흉내를 하며 동료인척 한다.
괴물의 행동을 따라하라는 선택지를 하랬더니 그대로 따라하다가 괴물한테 한대 쳐맞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가 있다면 이렇기때문이 아닐까...
이 외에도 주인공을 잡으러온 추적자가 쫓아오는 상황 속에서
-추적자가 딴데 가도록 기도한다
-고양이 흉내를 낸다.
-개 흉내를 낸다.
-닭 흉내를 낸다.
-늑대 흉내를 낸다.
-새 흉내를 낸다.
-매미 흉내를 낸다.
-주전자가 끓는 소리를 낸다
-부재중전화 소리를 낸다
-헤라클레스 카멜레온 소리를 낸다
참으로 선택지가 다양하다...;;
참고로 매미소리를 내버리면 주인공은 입으로 매미소리를 내고
부재중소리를 낸다고하면
지금 전화를 받을수없는 상태이오니 삐 발신음이 들린후 성함과 용건을 말해주십시오. 삐-!
라고 직접 발음한다.
[뭐야 매미인가]
[에 저기.. 무토입니다.. 숨어도 소용없어. 빨리 나와...]
그 와중에 추적자는 정말로 매미소리나 부재중 소리로 착각하고 가버린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나는...
-미소가 지어졌다
-용기를 받았다
-사랑스럽다고 느껴졌다
-할수있으면 만지고싶다고 생각했다
-매우 화가났다
-매우 경계했다
-왠지 모르지만 무릎베게를 받고 싶어졌다
무릎배게를 부탁하고싶어!
결국 선택지에 따라 여주인공에게 별 인성짓은 다 벌일 수 있다.
괴물이 너무 난리치는 바람에 다른 안전한곳으로 대피하라는 경찰
마침 탈것이 두개 준비되있는데 말하고 오토바이...
하지만 선택지에 따라선 말을 타고 정말로 도망칠 수 있다.
눈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전 아무런 도움도 되지못했죠..
-여긴 위험합니다. 당신도 도망치세요라며 배려한다
-여주인공이 잡혀있다는 것을 말하고 구하는걸 도와달라고 한다
-소침해진 틈을 타서 구세주를 자칭하고 돈을 뜯어낸다
저도 미지의 힘을 가지고있습니다.
하지만 이 힘은 이 별을 지키기 위한 것
미지의 힘에서 당신을 지켜드릴 부적을 40만엔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전작인 절체절명도시도 이런 변태같은 선택지가 있는 게임으로 유명했지만
이번 거성도시는 이런 변태성이 유독 많아서 이런 선택지가 유독 많은편이다.
덕분에 진지해야할 서바이벌이 개그게임이 되어버려서
일본에서는 재해 서바이벌이 아닌 바보게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요즘같이 자유도가 각광받는 세상에 오히려 이런게임이 GOTY와 갓-게임이라 불러야하는것은 아닐까..?
님도 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