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리뷰 2023. 5. 24. 14:47

 

이글루스에 2018년 8월 26일에 올린글 이전

 

지난번에 리뷰한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먼왕자(https://megatonjang.tistory.com/381)를

만든 니폰이치의 동화풍 짧은 게임

이런겜 나오는거보면 비타도 아직은 현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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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회색의 성에서 눈을 뜬 로제]


옛날 어느곳.. 다른 색은 일절 허용되지않는 오직 칙칙한 회색의...

그리고  몇십년은 사람이 찾아오지않아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않을 어느 폐허의 고성에서,

잠들어있던 소녀가 어느 순간 눈을 떴다.

 



하지만 소녀가 알고있는 유일한 것은 

이름이 로제라는 것과 수도원에서 살고있었으며,

자신의 몸에 장미가 기생하여 자라고있다는 것뿐

 

 

 

자신이 왜 여기있는지에 대한 기억조차 없어 주위를 둘러보던 소녀는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관리가 전혀 되지않아 폐허가 된 고성뿐이었ㅇ며

구멍도 많아 자칫하면 떨어질것같은 위험하고도 칙칙한 회색의 풍경뿐이었다

지하감옥에서 외로이 눈을 뜬 그녀는 조심스럽게 성을 탐색하는데

 

 

그녀는 자신의 몸에 기생하여 자라고있는 가시나무에 의문을 품었다.

자신이 심은 것도 아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게 피어난 가시나무였다.

가시나무는 이미 그녀와 한몸이라 할수있을정도로 로제와 동화한지라

소녀는 사실상 숙주나 다름없는 상태다

 

 

 

성을 탐색하던 중, 누가 쓴건지는 모르겠으나 가시나무에 관한 기록을 발견한다.

가시나무의 저주에 걸리면 몸에서 가시나무가 자라게되며

해결방법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대신 주위로부터 시간과 색을 빼았는 능력을 가지게된다고하는데...

 

 

 


그렇게 계속 길을 나아가던 도중, 잔해에 깔려 죽은 피해자를 찾게된다.

모든것이 칙칙한 이 회색의 풍경속에서 이 시체에서 흘러나오는 피만이 오직 빨간색을 띄괴있었는데


그 순간, 로제의 등에 자라난 가시나무 꽃이 이 새빨간 피에서 색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색을 빼았긴 피는 곧 풍경처럼 회색으로 변했다.

동시에 로제와 기생하던 장미가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피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로제에게 어느 사람의 기억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죽기 직전, 잔해에 깔려 사망한 문지기의 기억이었다.

이 성에서 근무하던 문지기는 성이 붕괴되는 그날,

미처 피하지못하고 떨어지는 잔해에 깔려 그대로 생명을 다했다.

 

 

 


가시나무의 저주를 받아 등에 꽃이 피어난 자는

그 꽃을 통해 회색이외의 그 모든것에서 색을 빼았을 수 있게된다.

그리고 그것이 만약 인간의 피일경우 그 사람의 기억까지도 알수 있게된다.

 

 

 

문지기의 피에서 색을 빼앗은 로제의 가시나무는 피를 머금은 탓인지 시뻘건 장미가 되있었다.

그리고 길을 막고있는 바위에게 장미가 흡수한 피를 부여하자,

놀랍게도 공중에 멈춰있던 바위가 시간이 흐르듯, 중력의 영향을 받아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색을 빼앗긴 물건이나 사람은 회색으로 변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완전히 정지된다.

오직 그 이외의 색을 가지고있는 것만이 움직일 수 있다.

로제는 피를 가지고있는 물건에서 색을 빼앗아 

다른 물건에게 그 색을 부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색을 빼앗아 세상을 정지시킨다..

나 이거 메다카박스에서 본거같은데.

 

 

비록 성 전체의 시간이 멈춰서 성이 붕괴되는 일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성이 안전한 장소는 아니었다

언제든 언제 어디서 떨어지는 낙석에 맞아 죽을 수도 있고,

굴러떨어지는 파편에 맞아 죽을수도 있으며...

 

 

 

 



심지어 지나가던 포켓몬 트레이너한테 맞아 죽을수 있을정도로 

도저히 말로는 표현못할 아주 위험한 장소였다.

 

 

 



로제는 성안에서 듬성듬성 피어있는 가시나무의 꽃봉오리를 발견했다.

성 전체적으로 가시나무가 퍼져있는지 

가시나무의 덩쿨과 꽃봉오리가 여기저기 피어있는데

로제가 죽으면 여기서 다시 부활하는 체크포인트가 되며, 나중엔 워프포인트도 됨.

 



가시나무에 기생당하면 일단 안죽는다고한다.

정확히는 죽으면 시체가 사라지고 가까운 가시나무에서 뿅하고 다시 피어난다

이쯤되면 사람이 아니라 식물인듯?

 

아무튼 안죽으니까 가시나무는 마녀의 식물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이 보는 족족 태워왔는데도

원채 박멸이 안되고 이렇게 잘 살아남았다고한다. 완전 외래종이네

 

 

아무튼 죽어도 다시 부활한다는 설정이 있기때문에

주인공은 이 게임에서 무수히 죽고 무수히 구른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까 얼마든지 죽여도 되는것이다.

그야말로 료나게임에서나 나올법한 설정이다.

정말 되돌아갈 방법이 없다면 스스로 손목긋고 죽어야하는 방법도 있다.

 

 


물건에게 색을 부여하는식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며 지하감옥에서 서서히 빠져나가던중

감옥 끝에서 무너진벽에서 삐져나온듯한 나선의 모양이 그려진 거대한 돌을 찾게된다.

뭐지? 나선환? 황금장방형? 시커스톤?

 

 


생전 처음보는 기묘한 돌에 무언가 있지않을까 호기심으로 돌에 색을 부여하자,

놀랍게도 돌에서 손이 나오고 발이 나와 인간의 형태를 갖춘 거인으로 변했다.

생전 처음보는 기묘한 괴물이 혹시라도 자신을 해치지않을까

겁먹은 로제는 즉시 거인에게서 도망치는데

 

 


하지만 도망치려는 찰나, 때마침 위에서 떨어진  어느 창살에 의해 갇혀버리고마는데

감옥의 시간을 뺏어봤자 여기서 혼자서 나갈수없다.

이대로 골렘에 의해 평생 새장속의 새 신세가 되며 감금방치 플레이를 당하게 되는 것인가...

 

 

 

하지만 거인은 여러분들 같은 변태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그 반대로 창살을 들어 로제를 풀어준다.  로제를 구해준 것이다.



도저히 정체를 알수없는 무지막지한 힘의 거인이었지만

이 거인이 적이 아니란걸 알게된 로제는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이후 같이 다니기로 정한다.

이 성에서 혼자있던 로제에게 유일한 동반자가 생겼다

 

 

 

골렘을 컨트롤할시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로제를 안고 다닐수 있게된다

돌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질감은 촉촉하다고.

 

 

 

그렇게 골렘에게 몸을 허락한 무방비상태의 로제를 그대로 들어올리고는

아무런 저항을 못하는 로제의 야들야들한 어린 육체를 음흐흐흐흐.. 

 

 

 

다시 내려놔야지

 

 

 

그렇게 골렘을 조작해 로제 혼자서 못가던 길을 치워주고

 

 

둘이서 함께 떠난다

 

 

 

 

혼자서였으면 가차없이 묵사발을 내던 트랩도

 

 

친구랑 있으면 안전

 

 

혼자선 못지나갈 위험한 굴러오는 돌 트랩도 안전

 

 

 골렘 그는 신이야!

 

 


더욱 진행하다보면 먼저번 낙사에 깔려 사망한 문지기에 이어

두번째 시신을 발견한다. 성의 외관을 담당하는 정원사의 시신이었다

 

 

 


정원사의 시신에서 흘러나오는 피에서 색을 흡수하자, 그의 기억이 들어왔다.

성의 바깥에서 혼자 다니는 여자아이...

 

 


하지만 그 여자아이가 갑자기 가시나무의 덩쿨에 습격받아

졸지에 촉수에 의한 정조의 위기에 처하고 마는데..

그렇게 이 작품이 다른 의미로 19금이 되버리려는 순간에, 

다행히 정원사의 기억이 끊긴다

기억을 체험한다고해서 무조건 죽기직전의 기억은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의 기억중 일부가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 진행해보면 이 감옥에서 수감되있다가 성이 붕괴될때 탈출하려다 

낙석에 맞아죽은 죄수의 시체도 찾을 수 있는데

 

 

 

어떤 여성이 교회로 보이는 인물들에게 화형을 당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의 기억을 읽을 수 있다.

여성의 몸에도 장미가 피어있는걸보니 이 여자는 몸에 장미가 돋아나자 마녀로 몰려 화형당한듯

근데 일단 장미가 자라면 뭘해도 안죽으니 아직도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기억을 체험해가며, 거인과 함께 지하감올을 나오자

출구가 가시나무에 의해 막혀져있었다. 이건 거인으로도 어찌하질 못한다는데

 

 

 

 

근데 그 가시나무 위에 왠진 몰라도 면류관으로 된 교수대 있음.

아니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지?

주인공을 여기서 교수형시켜서 피를 가시나무에 뿌려서 진행하자 그런거임?

지금 플레이어보고 저 어린애를 죽이라고하는거임?

 

 

"응 다른 방법 없어. 어쩔저쩔? "

본래 죄수를 처형하기위한 교수대는 이제 죄없는 소녀의 목숨을 앗아가야한다

 

 

문을 통과할 방법이 자신의 피라는 것을 알고있음에도,

심지어 여기서 죽어도 살아난다는걸 알고있음에도,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은 아직 어린 아이에게 있어 굉장히 가혹한 선택이기에,

교수대에 목이 거는 순간까지도 로제의 손은 굉장히 떨리고 있었다

 

 

이윽코 교수대의 줄이 올라가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던 로제의 몸은 이내 힘없이 쳐지고 만다.

 

 

 

그리고 로제의 시신에서 흘러내린 피는 

그대로 문을 막고있던 가시나무를 적셨고 곧 사라지게된다.

 

 

 


그리고 가까운 꽃봉오리에서 다시 부활하는 로제.

하지만 기억 또한 남아있기에 그 충격에서 벗어나오질 못하고있다.

아무리 다시 살아난다고해도 죽음을 체험하는것을 극복하는것이 어린아이에게 가능한것인가?

 

 



그렇게 한 소녀의 희생으로 어떻게 열어낸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알현의 방

성에 찾아온 손님을 알현하는 장소로 

로제는 왕좌 앞에서 왕관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하게된다

성이 붕괴되어가는 와중에도 왕관은 손상을 받지않았는지 여전히 그 빛을 잃지않고있었는데

 

 

로제가 왕관을 신기하게 바라보고있자,

거인이 그 왕관을 들어 로제에게 씌워준다.

마치 친한 친구에게 꽃으로된 화관을 선물받은 마냥, 

순수하게 아이로서 기뻐하는 로제.

 

 

 

 

 

 

그 순간 둘의 머리위로 돌이 낙하하게되고

 

 

 

거인이 자신의 몸을 던져 로제를 구해준다

 

 

 

큰 위기속에서도 그저 묵묵부답 자신을 도우며, 

아파도 아픈건지 아닌건지 말 한마디 하지않는 천하무적 골렘.

그러면서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않는 골렘을 보며 로제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데...

 

 

 

 

어찌하여 이 성은 시간이 멈추었는가... 로제는 왜 여기로 왔는가..

이 가시나무는 대체 무엇이고 왜 생겼는가... 거인은 대체 무엇인가...

앞으로 로제에겐 어떤 잔혹한 운명이 남아있을까...

아직도 성에는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있다

 

-2에 계속

posted by megaton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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