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것이 있어서 호기심으로 계속 쳐다봤을지도 모르겠으나
하지만 이 펭귄은 패널 설치이후, 거의 호기심수준이 넘어 하루종일 패넬을 쳐다보는 등,
조금.. 아니 좀 많이 도를 넘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게되었다.
이 펭귄의 이름은 그레이프(포도)로, 펭귄의 수명 절정에 달하는 20살이라는데,
동물원이 81년에 설립되었으니 동물원 역사의 절반가까이를 동물원에서 보낸 고참 중의 고참이며
그러니까 인간으로 환산하면 거의 머리 백발인 할아버지가 애니캐릭터를 보고 관심을 보이고있는 정말로 희귀한 광경이 되는 셈이다
그래도 나이가 나이라서 동물원이 문을 닫은 후에는 폐원후에는 잠자리로 들여보내야하는데,
하루종일 패널과 붙어있으려고하다보니 결국 동물원에서 문을 닫은 기간동안은 강제 격리시키기까지 이른다.
강제 격리를 당하고도 울타리에서 패널을 쳐다보는 그레이프의 모습은 그야말로 안스럽기가 짝이 없는데...
심지어 구애의 춤으로 보이는듯한 행동까지 보여
패널을 향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뭔가 그 이상의 감정을 지니고있음이 확인되었다
인간의 취향으로 디자인된 캐릭터에 동물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특이한 사례덕분에
2차 창작으로도 그레이프는 금새 유명해지게 되었으며
가뜩이나 케모노 프렌즈로 유명해진 이 동물원은 그레이프 덕분에 더더욱 유명해지게 되었고,
매스컴까지 탈정도로 유명해지게되었다.
이를 통해서 그레이프의 가정사까지도 알려지게되었는데
이전에 결혼했지만 아내가 다른 수컷이랑 바람이 나는 바람에 지금은 홀몸이라는 안스러운 과거가 있는 펭귄이었다...
[2차 창작에서도 NTR당하는 그레이프]
실제 후루룽 배역을 맡은 성우 치쿠타 이쿠코도 그레이프를 직접 만나러 가기도 할정도였는데
그럼에도 그레이프는 별다른 관심없이 패널에만 관심이 있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보러와도 그레이프는 굳건히 자리자리를 지켰고,
콜라보 기간 내내 후루루 옆에서 떨어지지않았다.
다른 펭귄이 수영치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는 그레이프
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되다보니 이젠 그레이프 패널까지 생기게 된다
그레이프의 이런 열정때문인지 결국 한두마리씩 늘어나더니
이제는 다른 펭귄들까지 입덕시키는데도 성공한다.
그야말로 단체 입덕... 이쯤되면 종교가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그렇게 콜라보 기간내내 자리를 떠나지않고 지키던 그레이프였지만
아쉽게도 후루루는 콜라보 기간이 지나면 어른의 사정으로 치워지게될 운명...
그 다음엔 대체 그레이프는 어떻게 되는것인가... 싶더니만
결국 다른 패널만 치우고 그레이프를 위해 후루루만큼은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그레이프가 아쉬운 이별을 맞이할 일은 없게되었다
이쯤되면 사실상 공식 부부취급해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 이후로 다른 패널들이 철거되도 여전히 그레이프는 후루루와 함께였는데
다만 9월에 일본에 태풍이 오게되면서 일시적으로 아쉬운 이별을 맞이하기도 했다
태풍이 지나가고 다시 후루루를 맞이하는 그레이프
그 이후로도 계속 그레이프는 후루루와 함께 한다
하지만 얼마전인 10월 11일, 갑작스럽게 그레이프의 몸상태가 악화되어 별실로 이동되었다
후루루도 그레이프와 같이 이동되었는데 검사동안 그레이프는 여전히 후루루를 응시하고 있었다고...
그러나 다음날 12일, 그레이프는 후루루가 봐주는 가운데, 세상을 떠나고 만다
나이를 생각한데 자연사로 보인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그리고 너무나도 빠른 이별이었다
동물원에는 바로 그레이프의 별세소식이 알려졌으며
SNS에서는 인기검색어로 올라갈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프를 추모했다
[후루루를 좋아하게 되어 줘서 케모노 프렌즈를 함께 이끌어 줘서 정말 고마웠어.
이렇게 빨리 이별이 올 줄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쓸쓸한 마음도 굴뚝같지만, 천국에 가도 후루루을 지켜보고 싶겠네요.]
후루루 성우의 트윗
그리고 2차 창작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그림으로 그레이프를 추모했으며
케모노프렌즈의 디자인을 맡은 미네선생도 후루루와 그레이프의 그림을 그려 동물원에 기증했다
동물원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제 펭귄우리에는 더이상 패널은 물론, 그 패넬을 좋아하던 펭귄은 없다.
저 세상 가서도 후루루와 행복하기를
아 이것과는 별개로 케모노 프렌즈 더빙 상영회는 무사히 타-노-시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성우퀄리티가 엄청난 모양. 정식 방영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