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뿐만이 아니라 소닉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각자 특유의 2차 창작 밈이 존재하는데,
일단 한때 소닉의 라이벌이자 지금은 근육퇴물취급받고있는 빨간색 고슴도치 너클즈가
올해 들어 유독 이상한 2차 창작 소재가 생겨나게되었다.
영상 : https://youtu.be/iu7SxzFbp-I
시작은 게임만화 영상을 전문적으로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유저 Gregzilla가
뒤틀린 디자인으로 카툰화시킨 너클즈를 이용해
노래 I Don't Want To Set The World On Fire를 부르는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시작됬다.
영상이 몇백반 단위로 크게 히트하게되면서 Gregzilla가 디자인한
너클즈는 나름 2차 창작으로서 새로 나타나게되었는데
누군가가 이를 3D모델로 제작해서 배포하면서 누구나 이 너클즈 모델을 가질수 있게되었다.
이렇게 공개된 3D모델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있었는데
바로 필자가 지난번에 소개한 VR 채팅방 프로그램인 Vr chat이다.
게임이라기보다는 VR기능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채팅방 프로그램인데,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쓰고싶은 모델을 업로드 할 수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지난번에 필자가 리뷰한 글을 본 사람들은
VRchat 세상이 온갖 애니/게임 캐릭터가 난무하는 혼돈 파괴 망가의 세상이 됬다는 것을 다 알것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유저들이 공개된 저 너클즈 모델을 떼거지로 VRchat세상에서 나타나면서 전설이 시작되었다.
이 유저들이 단체로 너클즈 모델로 VRchat 세상을 다니면서..
보이는 사람마다 Do you know da wae?라고 묻고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do you know da wae..? 발음이 일그러져서 이렇게 들리지만,
실제 뜻은 Do you know the way..? 너는 길을 아는가..? 라는 뜻으로
마치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것도 아니고,
길이 대체 어느 길이고 무슨 길인지 주어가 생략된 말이다보니 대부분의 유저들은 알아듣지못했는데
이 너클즈 유저들은 어떤 답변을 받든, 무시를 당하든 쫓아오며 Do you know da wae?라고 끝까지 묻는다.
[너클즈로부터 도망가는 유저들]
한명이 아니라 다수의 너클즈가 한명의 사람에게 집요하게 "길을 아느냐?"라고 물어보며
만약 장기적으로 대답을 회피하면 you don't know the way(넌 그 길을 몰라)라는 말과 함께
최대 볼륨 침을 뱉는 소리를 내거나, 혀를 딸깍거리는 소리를 무수히 내면서 보복플레이로 방해하는데
문제는 한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 다수의 너클즈 유저들이 최대의 볼륨으로 이런 소음행위를 하니
듣는 사람은 애초에 길이니 뭐니 뭔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대부분 도망치게된다.
[크기가 작은 모델을 쓰는 유저는 너클즈한테 둘러싸여 도망칠수도 없다]
직접 들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do you know the way 발음 자체가 매우 저음이고 혀짧은 소리라
do you know da wae?로 들릴정도로 아예 못알아듣는 사람들도 많으며
너클즈들의 연속적인 민폐행위때문에 이 너클즈들은 금새 유명해지게되었다.
이 너클즈들의 트롤행위가 유명해지게되면서 너클즈들의 군세는 더욱 늘어나게되었고
처음에 10명남짓하던 너클즈들은 이제 거의 군단이라는 소리가 어울릴정도로 수십, 수백명에 이르게되었다.
너클즈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do u kno de wae?의 위력은 더욱 늘어났고
그리고 이들이 내는 딸깍소리의 위력도 더욱 늘어났다.
이 너클즈들의 do u know da wae 발음은 일부러 발음을 저음으로 내서 망가트리기때문에
현지인들도 알아듣기 힘든 영어를 구사한다는 점.
그리고 몸에 반달무늬를 지닌 캐릭터들이 군체로 몰려다닌다는점.
이런저런 이들의 습성이 "마치 우간다 사람들이 영어 쓰는거같다." 라는 평가를 받아
이들은 이후부터 "우간다 너클즈"라고 불리게된다.
물론 실제 우간다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다.
우간다가 아프리카 원주민이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한 국가로 인식되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멋대로 그렇게 부른것.
이렇게 너클즈는 트롤 유저들에 의해 굴욕적인 별명 우간다 너클즈를 받게된 것이다.
[어느 유저를 쫓아다니며 포위한 너클즈들]
위에서도 말했다싶이 이 너클즈들은 보이는 모든 사람마다 do you know da wae?라고 물어보며
침을 뱉고, 딸칵거리거나, "왜 도망치는거야?"하면서 단체로 다 따라다니는 민폐짓을 단체로 저지르는데
오타쿠로 보이기때문인지 애니캐릭터를 쓰는 유저 일수록 이들의 타겟이 되기 쉽상이며
특히 여성캐릭터이면 길을 묻는것 이외에도 "~해봐"하면서 다른 요구를 하기도한다.
너클즈 모델이 키가 매우 작은편이기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의 속옷을 쉽게 볼수있는데
이때문인지 유독 입으로 핥는 소리는 내는 너클즈도 나오는등, 성희롱도 간간히 있는편.
[춤추라고하니까 속옷이 보일정도로 야한 춤을 추는 어느 넵튠캐릭터 유저]
가끔 이들의 요구대로 서비스하는 착한 유저들도 보이는데
그러면 이 너클즈들은 환호하며 "형제들 여기 WAY(길)이 있어!"하면서
그 캐릭터를 여왕으로 모시기도 한다.
모델이 워낙 단순하다보니 이 유저 저 유저 모델 개량을 하면서 다양한 너클즈들이 등장하는데
소비에트 너클즈
바이킹 너클즈
이탈리아 너클즈
수도사 너클즈
자살하는 너클즈
사무라이 너클즈
전쟁을 준비하는 너클즈
폭렬 너클즈
네온사인 너클즈
거대 너클즈
초사이어인 너클즈
이렇게 정말로 다양한 모델의 너클즈들이 실시간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소비에트 너클즈는 소련 군가를 부르고 다니는등,
각각의 너클즈들이 자기 컨셉에 맞는 행동을 하고 다녀서 유명하다.
[여왕 너클즈들]
VR chat에는 다양한 사람들도 있고,
이런 너클즈들의 드립을 잘 받아주는 사람들도 자주 있는데
그 경우, 너클즈들은 높은 확률로 "이것이 우리 Way(길)이야"하면서 그 유저를 여왕으로 추대한다.
그렇다 이 너클즈들의 목표이자, 이들이 계속 말하는 Way(길)이란 바로 여왕을 세우는것...
여캐릭터들에게 유독 너클즈가 자주 붙는 이유가 "여왕"을 찾기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사자 본인의 의사는 묻지않기때문에 강제로 여왕으로 추대받는 것이다.
물론 여왕으로 인정받지못하면 다른 유저와 똑같이 가차없이 침/딸깍 트롤을 당하며,
그 대상이 남캐든 여캐든, 심지어 오토코노코든 관계없이 여왕으로 내세운다.
물론 일종의 놀이인건 너클즈도 알기때문에 여왕놀이는 오래가지못한다.
그냥 그때 분위기타면서 노는 것이다
결국 이 너클즈 부족들은 여왕을 찾는 WAY를 위해서
이 채널 저 채널을 다니면서 많은 유저들에게 the way를 묻고다니는 셈인데
여왕 말에는 죽어도 충성이며,
여왕이 죽으면 같이 따라죽을정도의 엄청난 충성심을 보여준다.
여왕이 다른 서버를 공격하라면 기꺼이 공격할 것이다.
결국 이런 지나친 우간다 너클즈들의 트롤행위에 반대하기위해
등에 안티 우간다 너클즈를 그린 방호복을 입은 유저들이 단체로 나타나
보이는 너클즈들을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리기도 한다[..]
소닉 공식 SNS도 이 밈을 잘 알고있으며
이 와중에 공식적으로 '우간다 아동 기부' 를 홍보하는 등[..]
물들어올때 노를 젓기까지한다.
[소닉매니아의 너클즈 모드]
[소닉포시즈의 너클즈 모드]
이렇게 우간다 너클즈 소재는 기분이 나쁘긴하지만 웃기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겨주고있기때문인지
유튜브를 통해서 Vrchat을 안하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해졌으며
2018년 인터넷 초반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소재가 되어버리고말았다.
지금 이순간에도 vrchat에서는 이런 우간다 너클즈를 두고 수많은 전쟁이 일어나고있으며,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당신은... 길(WAY)를 알고있는가..? Do you know da wae...?
아 참고로 정작 너클즈 본인은 수명이 다되어 얼마전에 이미 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아니 고수(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