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지만 여러분, 우선 여기 제 방을 보고 뭔가 신경쓰이는 곳은 없습니까?
...아 아니, 죄송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처음본 남자의 방을 보면서 "신경 쓰이는곳 없습니까?"라고
마치 노출증 한가득할거같은 말을 들으면 이상하겠네요. 차곡차곡 설명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혼자살고있는 제방입니다만, 최근 저는 제 방에 의문이 들고있습니다
특히 신경쓰고있는 곳은
이방 진짜 어두워!
네, 방이 어둡습니다. 방에 조명 엄청 부족해요
덕분에 얼마 전 방에 놀러왔던 친구한테서 문열자마자 흡혈귀사는데냐?소리부터 들었습니다.
뭔데 그거. 너는 어떻게 아는건데
일단 뭔가 방을 밝게하려고 간접조명같은 전구도 사긴했습니다만 전원을 키면
왠지, 취침등 같이 되버려서 졸려버리는 바람에 요즘은 쓰지않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심연에 살고있는 저입니다만,
이번에 큰맘먹고 이런 물건을 사게됬습니다
너무 강력한 LED투광기입니다.
아!하고 바로 알아들을 사람이 적을거같으니까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그냥 더럽게 밝은 조명입니다.
크기는 이정도쯤
마침 팬티밖에 없어서 현대 미술처럼 되어 버렸습니다만
훌륭한 크기라는 점은 알아줬으면 합니다. 무게는 17kg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지금 구입한 이건
운동장 조명에 쓰이는 조명입니다. 이거 괜찮을려나?
찾아본 결과 밝기의 지수는 루멘(lm)이라는 수치로 표현하는데 평범한 전구의 밝기는 500루멘 정도,
그러나 이 강력 LED투광기의 밝기는 38,500루멘이라는 괴물 같은 수치를 자랑하므로
왠지 무서워졌습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코드 끝이 콘센트 플러그도 아니라서 가정용이 아닌 것은 확실.
업무용으로 쓰인다는 냄새가 풀풀 나네요.
이쯤되니 걱정이 되서 콘센트를 사러 가는 김에 철물점의 직원분에
이 라이트를 물어봤더니 "방에서 38,500루멘!? 왜 그런 짓을 하죠?"
라고 들었습니다. 좀 혼난거 같기도하네요
어쨌든 철물점 직원도 놀랄정도면 제가 사는 심연의 공간도 충분히 밝아질것입니다.
그러니 바로 철물점에서 산 콘센트 플러그를 설치했습니다.
다음은 이 플러그를 콘센트에 넣으면, 라이트가 점등한답니다.
자, 그럼 드디어 LED투광기를 점등하고 싶습니다.
과연 이 38,500루멘의 LED투광기의 밝기는 얼마나인가?
차단기가 내려갈지도 모르니 방의 조명을 전부 곧바로 스위치를 넣어 봅시다!
"... 갑니다!"
조용...
철컥!
팟!
우와 아 아 아 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
오 아아 아아 아아아아!!
...이게 웬 난리. 너무 밝습니다.
콘센트에 플러그를 넣는 순간, 갑자기 눈 앞이 하얘지고
주위를 봐도 그냥 하얀 세상으로 떡칠되었기 때문에 순간 죽었나 생각했습니다
카메라가 감당이 안될정도로, 몸이 백열등처럼 발광하고있어
마치 나 자신이 "빛" 그 자체가 된것처럼 새하얗게
...그러나 점점 눈이 익숙해지면서 주위의 형상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는 방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슨비다
우선 조명을 설치한 방은 이렇게
이야아~ 이렇게 보면 정말 어두운 방이군요. "흡혈귀의 감옥"소리들어도 당연한겁ㄴ디ㅏ만
라이트를 비춘 후에 방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무엇인가요 이 신비한 느낌은
"흡혈귀의 감옥"에서 "신들의 모델 하우스"로 진화했다고 볼정도
그리고 이 라이트를 산 뒤로는 내 생활은 말 그대로 반짝 반짝 빛나는 여명으로 변해갔습니다
...예를 들어 방이 어두웠을 때는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면
이렇게 캄캄한 어둠의 영접을 받고 기분도 침울해졌지만
그 라이트가 있다면...
코오오오...
어서와...
이렇게 문을 여는 순간, 거룩한 빛을 맞이하여 모든 것이 정화된 기분이 되므로
최고의 기분으로 귀가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만약 집에 날아온 우편물에다가 조명을 비추는 것만으로...
[정어리]
이처럼 강력한 빛에 의해서 봉을 열지 않고도 내용을 투과할 수 있습니다.
이거라면 귀찮은 개봉 작업도 필요 없으니, 미련 없이 집안의 가위를 버릴 수 있겠군요.
이야~! 바로 좋은 일 투성이!
이 라이트를 산 덕분에 어두운 나의 생활은 반짝 반짝 밝은 라이프가 되었습니다!
멋지고 훌륭한. 초 강력 LED투광기!
앞으로도 내 생활을 밝게 해줘~~!!!!
라고 지난 달까지는 생각했습니다만
전기세가 누진세크리가 터진것마냥 미쳤기때문에 이 조명은 재활용 센터에 줘야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조명만큼은 자신의 방에 맞은 것을 사도록 합시다.
제 방은 형광등의 종류를 바꾸면서 좋아졌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https://srdk.rakuten.jp/entry/2015/06/25/110000
여담으로 이렇게 천국의 빛을 보여줬던 이 방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방주인인 arufa가 새집으로 이사가면서 작별
조명도 같이 가지고갑니다.
방에서 떠나면서 기념으로 폭죽을 치는 Arufa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http://arufa.hatenablog.jp/entry/2018/01/04/190000
또 별다른 근황이라고한다면 4개월전쯤에 유튜브 시작했다는것
arufa방송 아니랄까봐 이런거 찍습니다[..]
이 아재는 몇년동안 이 짓을 계속하면서도 여전하네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49IcjbsspFVpukiVYN05Hg
그리고 책도 내놓은듯;;;
초 심심풀이 도감
본문은 전부 새로 작성! 미공개 자료나 칼럼도 수록. 가격은 980엔 (세금 별도)
불이 잘 붙기 때문에 바베큐 불쏘시개로 최적이며, 약간의 수분이라면 흡수하기 때문에
욕조에서 몸을 닦는 용도로 추천하는 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